본문 바로가기
STory&REport/공유하기

누런 묵은쌀 흰밥으로 변신[식초]

by 리-잼 2020. 3. 2.

끝나가는 주말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네요

 

보통 때라면 가까운 지인들과 작은 모임이나 맛있는 외식 하셨을 텐데

 

요즘은 외출을 자제하시고 집에 계신분들 많으 실 것 같아요

 

저도 모임들도 많이 취소되고 오늘 집에서 방콕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햇반이 다 떨어졌더라고요ㅠㅠㅠㅠ

 

바빠서 미리 주문을 못했네요

 

저는 편의성 때문에 햇반을 이용하는데요 처음부터 햇반을 이용한 건 아니었어요

 

혼자 독립하게 되면서는 종종 갑작스런 약속으로

 

집을 비우고외식할 경우가 생기는데 그러다 보니

 

밥통에 남겨진 오래된 밥을 버릴 순 없고 먹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밥을 짓기보다는 그때그때마다 햇반을 이용하게 됐어요

 

공감하시려나요~

 

평소엔 배도 잘 안 고프다가 배가 너무 고픈데 밥이 없을 때 말이에요

 

때마침 라면까지 떨어져서 나갈까 하다가

 

정말 누추한 상태로 집 밖으로 나가기 싫은 날인 거죠,,

 

그러다가 집을 뒤져서 오래된 묵은쌀을 발견했어요ㅋㅋㅋㅋ

 

때마침 심심하기도 한참에 이거다 싶었습니다

 

전에 한번 들어본 묵은쌀 냄새 제거법을 실험해 볼 기회가 생겼어요

 

햅쌀이 나오면 그전에 나온 쌀은 모두 묵은쌀이라고 하는데요 그러니까 일 년 이상 지난 쌀인 거죠

 

시간이 흐르면 쌀의 품질은 자연스레 더 떨어지게 됩니다

 

오래 묵은쌀로 밥을 지으면 누릿 누릿 찰기가 떨어지고

 

식감이 많이 떨어져요 딱딱해지기도 하고요

 

특히 쌀은 냄새 흡수가 빠른데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해

 

화되면서 나쁜 냄새를 풍기게 되고

 

오래될 경우 묵은내가 밥맛까지 저하시킵니다

 

 


 

묵은쌀 냄새 제거법 아시나요?

 

많이들 아실 거라고 생각해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는데

 

저는 그중에 집에서 가장 간단히 구할 수 있는 식초로 도전해보려고 해요

 

 

 

! 봐도 오래돼 보이죠 이 친구는 언제부터 있었더라~?

 

아마 버리기는 아깝고 해서 오래 둔 거 같은데

 

지금 그냥 먹자니 아무래도 냄새때문에 너무 맛이 없을 것 같아요

 

연 오늘 식초를 이용한 방법으로 묵은쌀 친구들을

 

하얗고 향긋하게 올라오는 밥 한 공기로 만들 수 있을까요?

 

먼저 쌀을 서너 차례 씻어주세요~~

 

3~4회 정도만 씻는 이유는

 

너무 여러 번 헹구어 맑은 물을 내는 것보다

 

살짝 탁한 정도로 씻어야 영양분이 빠져나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첫물은 빠르게 버려주시는 게 좋아요

 

쌀이 물을 흡수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씻은 물을 다시 흡수한답니다

 

(요즘에도 쌀 뜬 물로 세안하시나요 첫물은 젤 안 좋다고 하니 버리시는 게 좋대요)

 

쌀이 뭉개질 정도록  힘을 주면 쌀알이 부서지니 살살 휘저어 줍니다 

 

(그런데 기분 탓인가요 씻어도 씻어도 누런 거 같은 느낌 같은 느낌;;)

 

그다음 식초를 몇 방울 정도라고 하는데 저는 쌀 상태가 안 좋아 보여

 

마음에 한 숟갈 가까이 떨어 트렸어요

 

벌써 식초 냄새가 올라오더라고요~~

 

그다음은 이제 쌀이 불릴 때까지 기다리시면 돼요

 

저는 한 두시간 기다릴 건데요~~

 

(쌀을 불리고 밥을 하면 윤기도 더 좋아지고 건강에 좋은 성분도 크게 증가한다고 합니다)

 

아침밥으로 사용할 쌀이라면

 

전날 저녁에 물에 식초를 떨어트려 놓고

 

다음 날 씻어 밥을 지어도 된다고 해요

밥이 불어 보이고 색이 조금 맑아진 느낌 이네요

 

이제 미지근한 물로 헹구고 난 뒤 밥을 지을 거예요

 

물양은 감으로 ㅎㅎ꼬들밥이냐 진밥이냐 운명에 맡기겠습니다

 

(밥 먹기 힘드네요)

밥통에서 한 20분 정도 하니까 금방 밥이 되었습니다 음 성공한 건가요?

 

비주얼은 나쁘지 않아 보이네요~

 

확실히 윤기는 조금 떨어져 보이네요

 

저는 식초만 넣었지만 밥물의 4분의 1 정도에 우유를 섞어서 지으면

 

우유 속 라이신과 칼슘, 철분 , 트레오닌 등 성분이 밥맛을 좋게 한다고 해요

 

다시마를 두 세조각 넣거나 청주나 식용유를 3~4방울 정도 떨어뜨려서

 

밥을 하면 냄새도 좋고 윤기가 흐른다고 하고요

 

물에다  티스푼 하나 정도 소금과 샐러드 오일을 넣어도 밥이 훨씬 잘 퍼지고 윤기가 돈다고 해요

 

 

+추가로 남은 소주 한 숟가락이나 청주 반컵정도

밥 지을때 넣어주셔도 묵은쌀 특유의 잡내를 잡아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음 밥 잘된 것 맞나요?~~~~

 

일단 냄새가 안 나서 밥맛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네요~~

 

그래도 직접 씻고 불리고 기다리고 해서 얻어낸 밥이라 그런지 맛있게 먹었답니다

 

(엄마 어릴 때 밥 남겨서 미안해요)

 

햇반보다 맛있는 기분이었어요

 

밥 짓다 보니 욕심도 생기고 해서 햇반 말고 이번에는 쌀5kg 주문했어요!~

 

맛있는 밥 먹으려고 노력하는데 많이 늘겠죠?ㅎㅎ

 

다음에는 찰지고 윤기 나는 밥을 도전해보겠습니다!~ 식사 맛있게들 하세요

 

이상 자취남의 한 끼 식사를 위한 식초로 묵은쌀의 냄새 제거방법이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