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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LIFe/생각하기

아픔을 떠올리니 처방전은 [운동]이었다

by 리-잼 2020. 2. 16.

이번 겨울에도 저는  운동을 두 달 정도 쉬었어요

 

겨울이라 계절 직전까지는 집 근처 5분 거리에 헬스장을 주 3회 정도 다닌답니다

 

그리고 매년 겨울이 시작이되면 바쁜 일정으로 운동을 할수가 없게 되는데

 

이번에는 때마침 헬스장 재등록 기간이 겨울 시작쯤에 해야되었습니다

 

기간이 조금 남았었지만 조금 추워진 날씨 덕에 집에서 꼼지락 거리기 바빴습니다

 

 

겨울이지나고 2월 봄이 가까워져서

 

날씨도 조금씩 풀리면서 바쁜일정도 지나갔습니다

 

그리곤 얼마 전에 다시 회원권을 끊었어요

 

시작이 중요한데 아직도 몸이 꿈적도 안 하네요

 

매년 반복되는 기간입니다 

 

해마다 이 기간에 다시 운동을 시작하면 근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운동하는 것도 무척 힘들게 느껴지고 운동 후에도 근육통도 심하기 때문에

 

시작하는게 여간 쉬운일이 아닙니다 

 

한 2주 정도 이런 적응 기간을 가져야 몸이 예전 상태로 돌아가는 듯합니다

 

그 2주간 힘들 생각 하니 몸이 무거워집니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기가 가장 힘든 것 같아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다시 부담을 내려놓고 차근차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이런 얘기를 주위 사람들이 들으면 

 

종종 부담가지면서 까지

 

왜 운동을 계속 하냐고 물어보시는 분들 있어요

 

그런데,

 

제가 운동을 멈출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직장에서 하는 일이 잘 안 풀릴 때가 있었습니다

 

노력과 공들인 시간이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죠

 

그 당시는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 부정적인 생각들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나를 활발한 성격이었지만 집 밖으로 나가기가 싫어지고

 

쉬는 날도 도무지 피로가 잘 풀리지 않아 잠만 잤습니다

 

식사도  안 한 체 말이에요

 

불규칙한 수면으로 설상가상 불면증이 오면서

 

새벽에 깨어있을 때는 폭식으로 까지 악순환이 이어졌어요

 

늘 피곤한 채로 지내다 보니 너무 예민해진 저를 보게 됐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많은 실수를 하다 보니 알게 된 거죠

 

일도 일이지만 죄책감에 이런 상황부터 바꿔 버리고 싶었습니다

 

어느 날 잠이 오지 않는 새벽에 무작정 동네를 뛰기 시작했습니다

 

숨이 턱 막히고 힘들었지만 새벽 찬 공기가 복잡한 생각을 비워 주는 것처럼

 

무척 상쾌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땀 흘리고 샤워 후에 기억이 안 날정도로푹 잔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기분 좋게 눈을 뜨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그 후로 달리기를 계속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감정도 신체도 정상 리듬으로 돌아온 기분이었어요

 

기분이 좋아지니 매사에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고 

 

밥도 잘 먹게 되니 힘이 나서 맡은 일도 더 열심히 하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일도 사람들과의 관계도 자연스럽게 회복이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무척 괴로운 시간을 운동이 해방 시켜준 셈이죠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계신가요?

 

혹시 감정이나 마음의 회복이 필요하시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정말 힘껏 달려보세요

 

아니 가벼운 산책도 좋습니다

 

움츠리시는 것보다 걷고 보고 듣고 하면 좋은 생각이 많이 나실 거예요

 

전환의 계기를 꼭 찾으시길 바라겠습니다 

 

 

2020년 또 한 번 저를 토닥토닥하고 더 힘내고 싶네요

그래서 다시 긍정의 기운을 얻고자 운동을 열심히 시작해보겠습니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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